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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은 만성적인 신경계 질환으로, 지속적인 발작을 특징으로 한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외과적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뇌전증 수술은 발작의 빈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제거할 목적으로 시행되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뇌전증 수술 후의 예후, 정신 질환, 신경학적 변화, 항경련제 치료 지속 여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1. 뇌전증 수술의 평가 방법
뇌전증 수술의 효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Engel's classification(1986년) 및 ILAE outcome classification(2001년) 이 사용된다.
- Engel's classification
- Class 1: 발작이 완전히 사라짐
- Class 2: 발작이 있지만 실질적인 장애 없음
- Class 3: 연간 1~3회의 발작이 있음
- Class 4: 발작이 지속되며 수술 이전보다 나빠짐
- ILAE outcome classification
이러한 분류 기준을 활용하여 수술 후 환자의 예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뇌전증 수술 후 발작 재발
(1) 발작 재발의 원인과 위험 요소
뇌전증 수술 후에도 일정 비율의 환자들은 발작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수술 부위의 불완전한 절제
- 뇌 손상의 정도와 위치
- 기저 질환 (예: 결절성 경화증, 신경섬유종 등)
- 잔존하는 뇌전증 활동(EEG 이상 소견 지속 등)
특히, 수술 후 첫 1년이 발작 재발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되며, 조기 재발이 있는 경우 장기적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 항경련제 치료 지속 여부
수술 후 6개월 동안 발작이 없는 소아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 57명(84%)은 항경련제를 중단해도 발작이 없었음
- 11명(16%)은 항경련제 중단 후 재발
성인의 경우 항경련제 중단 여부는 더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최소 2년 이상 발작이 없을 경우 점진적으로 약물 감량을 고려한다.
3. 뇌전증 수술 후 정신 건강 변화
뇌전증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정신과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1) 우울증(Depression)
- 수술 후 첫 3개월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 자살 충동과 관련될 위험이 있음
- 우울증과 정동장애(depression or anxiety)가 동반될 경우, 정신 치료가 필요함
(2) 불안 장애(Anxiety)
- **0.4~48%**의 환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불안을 경험
- 첫 3개월간 불안 증상이 심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
- 수술 후 발작이 지속될 경우 불안 장애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3) 정신 사회적 예후
-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후 사회적 기능이 개선됨을 보고
- 하지만 일부 환자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음
- 적절한 정신과적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함
4. 신경학적 변화와 기능적 예후
뇌전증 수술 후 신경학적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일차적 운동 및 감각 기능 손상
- 수술 부위가 운동 피질(primary motor cortex) 과 가까울 경우 운동 기능 저하 위험이 있음
- 광범위한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경우 감각 이상 발생 가능
(2) 기억력(Memory) 변화
- 측두엽 절제술 후 기억력 저하 위험이 있음
- MRI에서 해마 손상이 확인된 경우 기억력 저하 위험이 더욱 증가
(3) 언어 및 인지 기능
- 좌반구 수술 시, 언어 능력 저하 가능성이 있음
- 특히 Broca 영역 또는 Wernicke 영역 손상 시 언어 장애 발생
5. 신경학적 후유증 및 합병증
뇌전증 수술 후 일부 환자는 신경학적 후유증을 경험할 수 있다.
- 시야 결손 (homonymous hemianopsia): 후두엽 절제술 후 발생 가능
- 운동 기능 저하: 피질 절제술 또는 대뇌반구 절제술 후 발생 가능
- 수술 후 감염, 뇌부종, 출혈 등의 합병증이 보고됨
특히, Meyer 고리 손상 시 상반부 시야 장애(upper homonymous quadrantanopsia) 가 발생할 수 있다.
6. 결론: 뇌전증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
뇌전증 수술은 적절한 환자에게 시행될 경우 발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수술 후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일정 비율에서 발작 재발, 정신 건강 문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1) 발작 재발 예방을 위한 전략
- 수술 후 2년간 항경련제 유지 후 점진적 감량 고려
- EEG 검사에서 간질파(spike discharge) 여부 확인
- 발작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 조기 개입
(2) 정신 건강 관리
- 수술 후 우울증 및 불안 장애 예방을 위한 정신과적 치료 병행
- 환자의 심리적 적응을 돕기 위한 상담 및 재활 프로그램 필요
(3) 장기적 예후 관리를 위한 신경학적 평가
- 수술 후 신경학적 변화(기억력, 언어 기능 등) 모니터링
- 신경심리학적 검사 및 MRI를 통해 기능 저하 여부 평가
뇌전증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개별화된 치료 접근법과 다학제적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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