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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 정위기능

암성 통증

Dabok-Nurse 2025. 3. 15. 02:19

암성 통증은 암 환자에게 매우 흔한 증상으로,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요소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암 환자의 50% 이상이 통증을 경험하며, 말기 암 환자의 경우 통증 유병률이 70~90%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암성 통증의 적절한 평가 및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암성 통증은 크게 종양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치료로 인한 통증, 암과 무관한 일반적인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종양 자체로 인한 통증은 종양이 신경이나 조직을 침범하면서 발생하며, 치료로 인한 통증은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의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이 외에도 근골격계 문제나 기존의 만성 통증이 암과 함께 진행되면서 복합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암성 통증의 평가 및 진단

1. 통증 평가의 핵심 요소

암성 통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암성 통증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이 수립된다.

주요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다.

  • 통증의 위치(Location): 통증이 발생하는 신체 부위를 정확히 파악
  • 통증의 강도(Intensity): 0~10 척도를 사용하여 평가
  • 통증의 성격(Quality): 예리한 통증, 둔한 통증, 찌르는 통증 등 구체적인 특성 파악
  • 유발 및 완화 요인(Exacerbating/Relieving Factors): 특정 활동이나 환경이 통증에 미치는 영향
  • 통증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Impact on Daily Life Activities): 수면, 식사, 운동 기능 등에 대한 영향 분석
  • 심리적 상태(Psychological State): 불안, 우울감 등의 정서적 요소 고려

이러한 평가를 통해 환자의 통증 유형을 명확히 구분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암성 통증
암성통증의 원인

암성 통증의 종류

1. 신체조직성 통증(Nociceptive Pain)

조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으로, **체성 통증(Somatic Pain)**과 **내장 통증(Visceral Pain)**으로 구분된다.

  • 체성 통증: 뼈, 근육, 관절, 피부 등에서 발생하며, 국소적인 위치에서 날카롭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을 나타낸다.
  • 내장 통증: 내장 기관에서 발생하며, 둔하고 퍼지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2.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으로, 작열감, 저림, 칼로 베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경 손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화되며,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하기 어렵다.

3. 혼합형 통증(Mixed Pain)

신체조직성 통증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형태로,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암성 통증의 치료 방법

1. WHO 3단계 진통제 사다리(W.H.O Analgesic Ladder)

WHO는 암성 통증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3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1. 1단계(경증 통증): 비마약성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NSAIDs) 사용
  2. 2단계(중등도 통증): 약한 마약성 진통제(코데인, 트라마돌) 사용
  3. 3단계(중증 통증): 강한 마약성 진통제(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닐) 사용

각 단계에서 보조 진통제(adjuvant analgesics)를 추가하여 통증 조절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조절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만 그에 반한 부작용도 많다.

암성 통증
아편유사제 관련 부작용에 대한 치료

중재적 및 수술적 치료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중재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1. 신경차단술(Nerve Block)

국소마취제 또는 신경차단제를 주입하여 특정 신경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체성 신경차단술과 자율신경차단술이 있으며, 특정 부위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2. 척수자극술(Spinal Cord Stimulation, SCS)

척수에 전극을 삽입하여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통증 신호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3. 척수강내 약물주입법(Intrathecal Drug Delivery, ITDD)

진통제를 직접 척수강 내에 주입하여 보다 낮은 용량으로 강력한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르핀, 히드로모르폰, 펜타닐 등이 사용된다.

4. 수술적 치료(Surgical Treatment)

  • 경피적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 암 전이로 인한 척추 압박 골절 환자에게 시행
  • 신경절제술(Neurolysis): 신경을 절단하여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

암성 통증 관리의 다학제적 접근

암성 통증 치료는 단순히 신체적인 통증 완화에 국한되지 않으며,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문가들이 협력한다.

  • 통증 관리 전문의
  • 종양내과 및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 정신과 및 심리치료 전문가
  • 물리치료사 및 재활 전문가
  • 사회복지사 및 호스피스 전문가

결론 및 전망

암성 통증 관리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단순한 진통제 처방을 넘어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WHO 진통제 사다리를 기반으로 한 단계적 접근, 신경차단술 및 척수강내 약물 주입과 같은 중재적 치료, 그리고 다학제적 협력을 통한 전인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 개별 환자의 통증 특성을 반영하고,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앞으로는 보다 효과적인 신경조절 치료법, 새로운 약물 및 유전자 치료 기법이 발전하면서 암성 통증 관리의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성 통증의 적절한 관리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환자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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