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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경초종은 청신경, 즉 제8뇌신경(vestibulocochlear nerve)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두개내 종양 중 약 8~10%를 차지한다. 특히 청신경초종은 대부분 뇌신경 중 청각 및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상전정신경(superior vestibular nerve)에서 기원하며, 드물게 하전정신경(inferior vestibular nerve)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청신경초종은 수술적 절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방사선수술이 매우 효과적인 대안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술적 접근이 가지는 한계, 즉 뇌신경 손상의 위험성과 회복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방사선수술은 낮은 합병증률과 높은 종양조절률을 통해 점점 더 많은 환자들에게 권장되고 있다.
특히, 감마나이프(Gamma Knife)와 선형가속기(LINAC)를 이용한 방사선수술은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높은 정확도와 정밀도를 제공하여 신경 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고된 임상 결과들은 방사선수술이 청신경초종 치료에 있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옵션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본 글에서는 청신경초종 방사선수술의 방사선량, 종양조절률, 신경 보존율, 합병증 등을 중심으로 임상적 치료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방사선량 및 치료 기법
방사선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적절한 방사선량 설정이다. 초기에는 평균 15~60Gy의 고용량이 사용되었으나, 신경 손상과 부작용의 우려로 인해 현재는 보다 정밀한 저선량 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치료에서는 평균 12~14Gy 수준의 단일 선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12.5~13Gy 사이의 선량이 청신경 보존율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Yang 등의 연구에 따르면, 13Gy 이상 투여 시 청력 보존율이 59%로, 12.5Gy 투여군의 78%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
중앙선량(isocenter dose)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는 14Gy 정도가 적용되며, 이는 종양 조절과 신경 보존 사이의 균형점을 잘 맞춘 결과로 평가된다. 표준화된 방사선수술 기법을 통해 multiple isocenter 방식이 도입되면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두개내 병변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 분포가 가능해졌다.
종양조절률 및 추적 관찰 결과
청신경초종에 대한 방사선수술의 종양조절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다수의 연구에서 5년 기준 종양조절률이 평균 94~98%로 보고되었으며, 일부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10년 이상 관찰 시에도 90% 이상의 조절률을 유지하였다. 예를 들어 Lunsford 등은 평균 52.7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98.7%의 안면신경 보존율과 95.7%의 청신경 보존율, 그리고 92%의 종양조절률을 보고하였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3cm 이하인 경우에는 방사선수술만으로도 매우 높은 조절률을 보이는데, 이는 수술 없이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크기가 큰 종양일수록 수술 병행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소형 및 중형 종양에서는 단독 방사선수술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성과를 보인다.
신경기능 보존율
청신경초종 환자에서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청신경, 안면신경, 삼차신경 등 주요 뇌신경의 손상이다. 방사선수술은 기존의 개두술에 비해 이들 신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점차 선호되고 있다. 특히 청신경 보존율은 방사선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2.5~13Gy의 저선량 치료가 70~80% 이상의 청신경 보존율을 보인다. 반면, 13Gy 이상에서는 보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안면신경 보존율 또한 평균 95%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방사선이 목표 지점에만 집중되어 전달되는 정위적 방사선수술의 기술적 특성 덕분이다. 실제로 Pollock 등은 평균 52개월 추적 관찰 결과 안면신경 보존율 98%, 청신경 보존율 100%를 보고하였다.
방사선수술의 합병증
방사선수술은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일시적인 청력 저하, 안면 감각 저하, 현훈, 피로감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보존적 치료로 회복된다. 합병증의 발생률은 전체적으로 10% 이하이며, 장기적으로는 1% 미만에서 방사선 유도 종양(radiation-associated tumor)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하지만, 극히 드문 사례다.
특히 Peker 등의 연구에서는 64개월 추적 결과, 5.9%의 환자에서 일시적인 hoarseness(목소리 변화)가 보고되었으나 영구적인 기능 저하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사선수술의 장점과 적응 대상
청신경초종에 있어 방사선수술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수술보다 우수하거나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 고령 환자 혹은 전신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
- 작은 크기의 종양(3cm 미만)으로, 청신경 기능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
- 청력 보존을 희망하는 환자
- 수술 후 재발한 환자
- 기능적, 미용적 결과를 중시하는 경우
무엇보다 방사선수술은 입원이 필요 없는 외래 시술로 진행되며,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 복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결론
청신경초종은 양성종양이지만, 위치 특성상 치료 전략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최근의 다양한 연구들은 방사선수술이 종양조절률과 신경기능 보존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치료법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12.5~13Gy의 저선량 조사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합병증 발생률 또한 낮다. 방사선수술은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며, 외래에서 시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따라서 청신경초종의 크기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청력 보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방사선수술은 앞으로도 중요한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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