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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뇌전증(간질)은 반복적인 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발작의 원인, 발생 부위 및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다.
뇌전증 수술 전 검사는 크게 비침습적 검사와 침습적 검사로 나뉘며, 비침습적 검사는 영상 검사 및 뇌파 검사를 통해 대략적인 발작 부위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반면, 침습적 검사는 두개골을 열고 전극을 직접 삽입하여 보다 정밀한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 문서에서는 뇌전증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비침습적 검사, 침습적 검사, 기능적 신경 영상 및 합병증 예방 등에 대해 상세히 정리하고자 한다.
2. 비침습적 검사
비침습적 검사는 환자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진행되는 검사로, 주요 방법으로 비디오 뇌파 검사, CT, MRI 등이 포함된다.
(1) 비디오 뇌파 검사(Video EEG Monitoring)
비디오 뇌파 검사는 장기간 뇌파를 기록하면서 발작을 관찰하는 검사로, 환자의 발작 패턴을 분석하는 데 필수적이다.
- 발작의 빈도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발작이 뇌전증성인지 다른 원인(예: 심인성 발작)에 의한 것인지 감별할 수 있다.
- 뇌파와 동시에 환자의 행동을 기록하여 발작이 일어나는 순간의 신체 움직임과 연관 지을 수 있다.
- 발작이 발생하는 뇌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컴퓨터 단층 촬영(CT, Computed Tomography)
CT 촬영은 뇌 구조적 이상을 평가하는 영상 검사로,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된다.
- 석회화 병변: 특정 유형의 뇌전증(예: Sturge-Weber 증후군)과 관련이 있음.
- 기형 여부 확인: 뇌 발달 이상이나 신경 피부 증후군(neurocutaneous syndrome) 등의 유무 확인.
- 출혈 및 종양 감별: 뇌출혈, 종양 등이 발작의 원인인지 판단.
(3)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는 뇌 구조의 세밀한 변화를 평가하는 검사로, 뇌전증과 관련된 다양한 병변을 찾는 데 유용하다.
- **T1, T2 가중 영상(T1/T2-weighted images)**을 통해 뇌 실질 및 회백질/백질 경계를 확인.
- T2 FLAIR(Fluid Attenuated Inversion Recovery) 영상을 사용하여 피질이형성(cortical dysplasia)이나 신경이주장애(neuronal migration disorder)를 평가.
- 고해상도 해마 영상을 통해 해마경화증(hippocampal sclerosis)과 같은 병변을 정확하게 감별.
3. 침습적 검사
비침습적 검사만으로 발작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보다 정밀한 평가를 위해 침습적 검사가 필요하다. 침습적 검사는 전극을 두개골 내부에 삽입하여 직접 뇌파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1) 심부전극(Depth Electrode) 검사
심부전극 검사는 뇌의 깊은 구조에서 뇌파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시행된다.
- 측두엽 간질이 의심될 때.
- 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발작 부위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 비침습적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때.
심부전극 삽입 시 전극의 안정성과 감염 위험 관리가 중요하며, 삽입 후 일정 기간 동안 뇌파를 지속적으로 기록하여 발작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평가한다.
(2) 경막하 전극(Subdural Grid & Strip Electrodes) 검사
경막하 전극은 두개골 아래 경막에 직접 부착하여 넓은 영역에서 뇌파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 전극이 그리드(grid) 형태로 배열될 경우 **경막하 격자 전극(subdural grid electrode)**이라 하며, 주로 피질 기능을 평가하고 병변의 범위를 정밀하게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 길게 배열된 형태는 **경막하 스트립 전극(subdural strip electrode)**이라 하며, 상대적으로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특정 부위의 활동을 감시하는 데 유용하다.
경막하 전극 검사는 수술 후 운동 및 언어 기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발작 부위와 중요한 뇌 기능 부위의 거리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기능적 신경 영상 검사
기능적 신경 영상 검사는 발작이 발생하는 동안의 뇌 활동 변화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뇌전증의 수술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SPECT는 뇌 혈류 변화를 측정하여 발작 부위를 파악하는 검사이다.
- 발작 직후(ictal)와 발작이 없는 상태(interictal)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비교하여 혈류 증가가 있는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 SISCOM(subtraction ictal SPECT coregistered to MRI) 기법을 사용하면 보다 정확한 영상 분석이 가능하다.
(2)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검사는 뇌의 대사 활동을 평가하는 검사로, 뇌전증 발생 부위가 정상적인 뇌보다 포도당 대사가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을 이용한다.
- 18F-FDG PET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뇌의 대사 저하 부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MRI에서 뚜렷한 병변이 보이지 않을 때 PET 검사를 활용하면 피질이형성 같은 미세한 병변을 찾아낼 수 있다.
(3) 자기뇌자도검사(MEG, Magnetoencephalography)
MEG 검사는 뇌 신경 활동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하여 발작 부위를 파악하는 검사이다.
- EEG보다 공간 해상도가 높아 보다 정밀한 발작 부위를 찾는 데 유용하다.
- MRI 영상과 결합하여 3D로 분석할 수 있다.
5. 결론
뇌전증 수술 전 검사는 비침습적 검사와 침습적 검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비디오 EEG, CT, MRI 등으로 기본적인 평가를 실시한 후, 보다 정밀한 발작 부위 평가가 필요할 경우 심부전극이나 경막하 전극 같은 침습적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PET, SPECT, MEG 등의 기능적 신경 영상을 활용하여 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포괄적인 검사를 통해 최적의 수술 전략을 수립하고, 환자의 기능 보존과 발작 완화를 목표로 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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